내셔널리그 와일드 카드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가운데 오승환이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초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1사 1,2루 찬스를 맞았으나 야디어 몰리나의 병살타로 인해 점수 차이를 더 이상 벌이지 못했습니다.
오승환은 밀워키 선두 타자 도밍고 산타나에게 바깥쪽 낮은 코스로 슬라이더와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고 볼카운트 3-2 상황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속지 않아 볼넷을 내주었습니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를 출루시켜 불안한 출발을 하였으나 후속타자 올란도 아르시아와 매니 피냐를 연속해서 삼진을 잡아 2사 1루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오승환 17세이브, 홈런 도둑 맞은 김현수, 강정호 멀티 출루
오승환은 밀워키 강타자 라이언 브라운을 조심해야했습니다. 브라운은 올해 타율 .304, OPS .911로 2013년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승환은 바깥쪽에 슬라이더와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고 4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던져 파울이 되면서 볼카운트 2-2 상황이 됩니다.
야디오 몰리나는 승부구로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요구했습니다. 오승환의 슬라이더는 바깥쪽 높게 치우쳤고 브라운은 이 공에 반응했습니다. 장타가 나올만한 코스였으나 브라운은 계속해서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중심에 맞추지 못했습니다.
오승환 vs 라이언 브라운
1구: 87마일 슬라이더, 볼 판정
2구: 83마일 슬라이더, 스윙 스트라이크
3구: 93마일 패스트볼, 볼 판정
4구: 91마일 패스트볼, 파울
5구: 86마일 슬라이더, 유격수 땅볼 아웃
라이언 브라운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이 되어 아웃이 되고 맙니다. 오승환은 1점차 아주 터프한 상황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고 시즌 17세이브를 달성하였습니다.
현지 해설진은 오승환의 별명 돌부처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오승환의 몸가짐 즉 표정없는 얼굴이 딱 돌부처처럼 보인다고 표현했으며 경기를 완전히 주도하면서 감정없이 타자들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경기를 끝내는 능력으로 인해 끝판 대장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고 소개하였습니다.
오승환은 좋지 못한 날씨 속에서 1이닝 2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7세이브을 기록했고 1.89 ERA를 1.87 ERA로 소폭 낮추었습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fWAR는 2.4에서 2.5로 올랐습니다.
1992년 77경기 마이크 페레즈
2013년 74경기 트레버 로젠탈
1986년 74경기 토드 워렐
2016년 70경기 오승환
오승환은 카디널스 신인선수 중 70경기에 출전한 네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오승환 17세이브 동영상
오승환 시즌 17세이브 현지 반응
오 타임이다.
시작하려나 보군 (Here we gOH)
(선두 타자 볼넷을 준 오승환)
병살타로 가는 게 좋을거야.
(삼진이 나오자)
Korea
Oh-K
(삼진 당한 타자에 대해) 깨우침을 얻은거야.
나에게 오라! 깨우침을 얻은 브로스
우리에게 돌부처가 있다는 게 행운인거지. (sOh lucky)
> 오 그래서 행운? (Oh so lucky?)
(두번째 삼진이 나오자)
KKilling
한번만 더 가자! (G-OH)
디백스가 또 홈런을 쳤어. 샌프 1-4 애리조나! 지금 그게 일어나고 있어. 친구들아!
우리가 이겼어.
엿먹어 라이언 브라운(마지막 타자), 그게 다야, 베이비.
승자가 되었어.
게임 오버(Oh-ver) 20세이브를 향해 가자.
오승환 스트라이크 아웃! 잘했어요.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 잘 모를거야.
볼티모어 소속 김현수는 와일드 카드 경쟁 팀인 디트로이트를 맞아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습니다. 김현수가 상대해야할 투수는 마이클 풀머(10승 6패, 2.76 ERA)로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명입니다.
오른손 투수 마이클 풀머는 95.9마일 포심 패스트볼과 95.4마일 투심 패스트볼, 88.8마일 슬라이더와 86.6마일 체인지업을 던집니다.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좋으며 특히 체인지업이 매우 뛰어납니다. 김현수는 풀머의 좋은 변화구에 대처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마이클 풀머 상대로 볼을 잘 골라냈습니다. 김현수는 5구째 볼넷으로 걸어나가야 했지만, 스트라이크로 판정이 되었고 6구째 한가운데 들어오는 공을 잘 받아쳤습니다.
김현수의 타구는 사실상 홈런이었습니다. 좌익수 저스틴 업튼이 점프를 해서 김현수의 타구를 잡았습니다. 업튼이 이 타구를 잡지 못했다면 김현수의 시즌 2호 홈런이 터질뻔 했습니다. 타구 속도는 95마일, 비거리는 349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MLB.com은 김현수가 저스틴 업튼에게 홈런을 도둑맞았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저스틴 업튼 김현수 홈런 강탈
마이클 풀머는 두번째 타석 김현수 상대로 몸쪽으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습니다. 김현수는 6구째 90마일 슬라이더를 패스트볼로 생각했는지 중심에 맞추지 못했고 파울팁 아웃이 되고 말습니다.
김현수가 못했다기보다 마이크 풀머의 145km/h 슬라이더가 일품이었습니다. 김현수뿐만 아니라 볼티모어 타자들은 풀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풀머가 홈런 하나로 2실점하긴 했지만,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으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김현수 vs 알렉스 윌슨
김현수는 8회 1사 상황에 나와 우완 불펜 투수 알렉스 윌슨 상대로 3구째 스트라이크존에 낮게 걸치는 93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습니다. 김현수의 2루타로 인해 볼티모이가 3:3 동점을 만들 수 있었고 승리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볼티모어 불펜 투수 브래드 브래치가 빅터 마르티네즈에게 홈런을 맞아 결국 볼티모어가 디트로이트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와일드 카드 2위팀이었던 볼티모어는 이제 디트로이트와 함께 공동 2위가 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강정호는 안타 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강정호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공으로 멀티 출루하는데 그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강정호는 견제사를 당했고 8회 1사 1,2루 3:3 동점 상황에서 패스트볼을 잘 노렸으나 유격수 근처로 가는 바람에 병살타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타격감이 좋았던 강정호였기에 아쉬움이 큰 경기였습니다. 강정호의 타율은 .257에서 .255로 소폭 떨어졌고 출루율은 .337에서 .339로 소폭 올랐습니다. 강정호의 OPS는 .857이며 fWAR 1.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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